정치 북한

北매체 "美의회 조미관계 개선 찬물 뿌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5 08:58

수정 2018.10.05 08:58

北매체 "美의회 조미관계 개선 찬물 뿌려"
북한매체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북한 강제수용소 철폐 결의안과 '아시안안심법안'을 가결한데 대해 '조미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고의적 도발행위'라면서 비난했다.

5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을 통해 "이번에 미 의회 상원외교위원회에서 조작한 대조선 적대시 법안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략과 병적 거부감에 기초하고 있는 완전한 생억지이며 날강도적인 문서장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제수용소 철폐 결의안은 북한 내 존재하며 인권유린의 최전선에 있는 수용소의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아시아안심법안은 대북제재를 비롯한 대북정책 집행에 대한 의회의 감독권한을 강화하도록 규제하는 것과 북한정보 유입을 위한 예산배정이 골자다.

우리민족끼리는 "력사적인 평양북남수뇌상봉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조미 대화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대한 내외의 지지환영해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북미관계가 크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이 매체는 "하지만 이런 때에 미의회가 우리를 반대하는 대(對)조선 적대시 법안들을 련이어 조작해낸 것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여 조미관계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고의적인 도발행위"라고 규정하며 비난했다.

이어 "여기에는 트럼프행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조미관계를 대결과 전쟁국면에로 역전시켜보려는 (의회의) 불순한 기도가 깔려있다"면서 "미 의회의 책동은 조미관계가 무엇 때문에 진척되지 못하는가를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썼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응조치 마련 등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가 북한에 대한 인권압박과 제재강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 북한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미국의 보수정객들은 저들의 정략적 목적에만 눈이 어두워 구태의연한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조선반도와 미국의 안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력사적 려정에 합세해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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