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정숙 변호사(51·사법연수원 23기)와 김병성 변호사(40·38기)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소환 시기가 다가온 만큼 이들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을 추려낸 뒤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윤 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을 거쳐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지낸 뒤 201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특히 최 변호사 등이 속한 법무법인 대표가 양 전 대법장의 사돈인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인 만큼 김 전 장관이 실질적으로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단을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단을 수시로 만나 혐의에 반박하기 위한 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집행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피의사실에 재판거래 혐의를 적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서 USB(이동식 저장장치) 2개를 확보했다. USB에는 양 전 대법원장이 재직 중 다룬 자료들이 담겨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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