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 껴 8.2% 줄었지만 5개월 연속 500억弗 돌파
일평균 액수는 사상 최고
일평균 액수는 사상 최고
우리나라 9월 수출이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었다. 일평균 수출액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추석연휴로 조업일이 줄어든 탓에 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감소했다. 감소폭으론 올 들어 가장 크다. 반도체가 9월 전체 수출의 24.5%를 차지하면서 편중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와 원.엔 환율 하락(원화 강세-엔화 약세) 변동성 등 수출환경 불확실성이 크다. 특히 최근 "반도체 경기가 곧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에다, 미국의 '자동차 232조' 관세마저 현실화되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우리 수출전선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수출시장 및 주력수출품목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잠정)은 50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추석연휴로 조업일(19.5일)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551억달러)에 따른 기저효과가 원인이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28.3%), 석유제품(13.5%), 컴퓨터(5.7%)를 제외한 철강(-43.7%), 가전(-35.8%), 자동차(-22.4%), 자동차부품(-18.2%), 선박(-55.5%) 등 과거 수출을 주도하던 10대 품목은 크게 감소했다.
이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브리핑에서 "9월은 조업일수(19.5일) 기준으로 역대 3위의 최저 수준이다. 그럼에도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1~9월 누적 수출도 사상 최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이후 평균 5% 내외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올해 사상 첫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9월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4504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단가가 올라 1∼9월 기준 일평균 수출액도 2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반도체 편중'은 불안요인이다. 9월에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9월 수출은 124억3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5%로 역대 최고치다. 우려스러운 점은 반도체 수출이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9월 증가폭은 28.3%로 올 들어 가장 낮다. 지난 5월 이후 계속 하락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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