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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DT캡스 인수 완료...AI보안시대 연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1 13:27

수정 2018.10.01 13:27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를 완료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보안사업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ADT캡스 인수는 인수합병(M&A)에 탁월한 영향을 갖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탈통신을 추구하는 SK텔레콤의 행보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탈통신 가속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를 완료했으며, ‘AI 보안시대’를 열겠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과 맥쿼리는 지난 5월 ADT캡스 기존 주주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보안 시장은 구글·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CT 기업과 경쟁하는 4차 산업혁명 전쟁터"라며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5G 등 ICT 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SK그룹 내 M&A 전문가로 통한다. 과거 신세기통신과 SK하이닉스 인수 등 SK그룹의 성공적인 M&A에 박 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도시바 메모리사업부분 인수 당시에도 박 사장의 역할이 컸다. SK텔레콤은 올해 양자암호통신기업인 IDQ를 인수한 바 있다.

■AI·빅데이터·IoT 등 접목
SK텔레콤, ADT캡스 인수 완료...AI보안시대 연다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해 ADT캡스의 물리보안 사업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AI가 예측해 경비 인력과 차량 동선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출동에서 도착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영상분석으로 특이행동·이상징후를 정교하게 판단해 대응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장 앞에서 단순히 서성이는 것인지 아니면 침입을 위해 배회하는 것인지 구분해 필요시 경고음을 보낼 수 있다. 집에 홀로 있는 노약자가 쓰러졌을 경우 이를 단순히 누워서 쉬는 것과 구분해 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다.

IoT 센서와 영상분석을 결합해 경보의 정확도를 높이면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풀HD로 전송하던 폐쇄회로TV(CCTV)영상도 UHD 수준으로 높여 수백m 밖 움직임 포착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ADT캡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들과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NEC와 안면·지문 등 생체인식 분야에서, 히타치와는 건물 관리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ADT캡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보안 수요가 높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한다. 건물 보안·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ADT캡스는 SK텔레콤의 IoT 기술 등을 더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한편, SK텔레콤은 SK텔링크 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ADT캡스 조직과 경영진은 곧 개편될 예정이다.
ADT캡스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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