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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 스트레스"..기상 예보관 30대 전국 1명, 기피 '뚜렷'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30 11:21

수정 2018.09.30 11:23

-기상청, 고강도 업무 탓 예보관 기피현상 심각
-현직 예보관 78%가 50대 이상, 30대는 단 1명... 젊은 직원 지원 안해
-인력부족으로 非예보관을 현업 예보관 대체업무에 투입
-김학용 "인적보강 및 특별보상체계 등 근무환경 개선 시급"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 (2018.09.05 박범준 기자) /사진=fnDB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 (2018.09.05 박범준 기자) /사진=fnDB
전국 5급 이상 기상청 예보관의 78%가 50대고, 30대는 1명에 불과하는 등 고강도 업무환경으로 인한 젊은 인재들의 근무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용 의원이 30일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5급이상 예보관 46명 중 50대가 36명(78%)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9명(20%)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는 전국 1명에 불과했다.

예보관의 평균 재직 기간은 4년 3개월이었으며 10년 이상 재직한 경우는 단 2명에 그쳤다.

반면 평균 재직 기간에도 못 미치는 인원은 절반 이상인 26명(57%)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교대 근무로 발생하는 높은 업무강도 및 스트레스와 잘못된 예보로 쏟아지는 비난 여론 때문에 예보관 건강이 위협 받고 있으며, 근무 기피 현상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11년 예보국장으로 재직한 직원이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 누적으로 심정지로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전국 예보관 8명이 각종 질병으로 사망 혹은 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가 빈발한 상황에서 재난 예방 및 안전관리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인적보강 및 특별보상체계 수립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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