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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 금새록, 뜨거운 신인의 열정 “목표는 건강한 배우”

입력 2018.09.27 12:20수정 2018.09.27 12:20
[fn★인터뷰] ‘같이 살래요’ 금새록, 뜨거운 신인의 열정 “목표는 건강한 배우”


배우 금새록이 영화 '독전'과 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존재감을 톡톡히 빛내며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금새록은 지난 9일 종영한 KBS2 '같이 살래요'에서 구두 장인 박효섭(유동근 분)의 철부지 막내 딸 박현하로 분해 당찬 매력으로 매주 안방극장을 찾았다. 허당 여우이자 남다른 가족 사랑으로 철부지 막내딸에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종영소감으로 금새록은 "사실 주말 드라마 막내딸 역이 이렇게 크고 어려울 줄 몰 랐다. 캐스팅 됐다는 것에 안 믿기는 마음이 더 컸다. 유동근, 장미희 선생님, 언니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작품 속에서 그동안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고 있던 현하는 미연(장미희 분)의 도움으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가족들과의 사건사고를 함께 극복해 나가며 보인 철부지 막내딸의 성장기는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함을 자아내곤 했다.

"실제로도 막내다. 언니들을 껴안고 보고싶다며 치대는 현하의 성격이 나와 닮았다.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솔직한 편이다. 또한 저 역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봤다. 제가 겪었던 일을 토대로 살렸다. 경험을 했었던 덕분에 대본보다 대사나 설정을 더 추가시키기도 했다.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이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며 많이 변경했다."

실제로 모델하우스와 웨딩 박람회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겪었던 금새록은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백화점과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현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그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첫 드라마라는 점에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많은 신인들이 욕심내는 주말드라마로 브라운관 데뷔하게 된 금새록. 그는 남다른 책임감으로 매 촬영에 임했다.

"시청률에 대한 욕심보다 스스로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도움이 안되더라도 열심히 했다. 유동근 선생님과 장미희 선생님이 촬영기법을 참 많이 알려주셨다. 또 선영 선배님과 지혜 선배님이 이끌어주시고 많이 아껴주셨다."

철부지 막내의 성장하는 과정을 많은 시청자들이 흐뭇하게 지켜봤다. 사랑스러운 막내딸 현하를 완성시키기 위해 금새록은 어떤 연기적 고민을 가졌을까.

"현하는 철 없으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친구였다. 대본에 쓰여있는대로 드라마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극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통통 튀면서 현하만의 방식으로 가족들을 사랑했다. 철 없어보일 수 있지만 나름의 사랑하는 방식이다. 종영하니 아쉬움이 컸다. 사실 만족은 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즐겁게 촬영했다."
[fn★인터뷰] ‘같이 살래요’ 금새록, 뜨거운 신인의 열정 “목표는 건강한 배우”

그간 '같이 살래요'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첫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금새록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이 금새록이란 배우에 대해 인지를 해주셨다.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집순이라 밖에 잘 안 나간다. 그런데 태국에서 한국 관광객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많은 분들이 시장에 가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한 번 가보려 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를 꽉 채운 금새록. 분량과 상관없이 '독전'부터 '같이 살래요'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스펙트럼을 자랑하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숱한 시간을 견디며 고군분투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연기를 좋아하는 그 마음으로 버텨왔다. 힘든 시간과 외로운 시간이 많았다. 이 일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 '같이 살래요'를 하는 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마냥 행복한 시간만 있지 않았다. 강해지려 울었을 때도 있었다. 힘이 있어야 버틸 수 있고 저 만의 다양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 배우로 지내는 건 행복한 일만 있지 않다. 그런 것들에 유연해지려 한다."

금새록에게 이번 작품은 첫 드라마 데뷔작 뿐만 아니라 가능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남긴다. 신선한 이미지와 신인 같지 않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차세대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만큼 다음 활동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올해 '같이 살래요'와 '독전'으로 큰 일을 치뤘다. 중요한 시기다. 잘 정리정돈하고 싶다. 어떤 길을 걸어나가고 싶은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오래 오래 하고 있다.
중간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 금새록 만의 색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며 지낼 예정이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