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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폭염 선제적 대응으로 가축 폐사 줄어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7 11:30

수정 2018.09.27 11:30

전국 최초 예비비 투입해 농가 지원·항구대책 마련…전년보다 4% 감소
전남도, 폭염 선제적 대응으로 가축 폐사 줄어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 여름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 폐사량이 폭염이 덜했던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도에 따르면 유난히 폭염이 심했던 올 여름 폭염특보 발효 기간은 50일로, 지난해(45일)보다 5일이 더 많았고, 평균 기온 역시 33.4℃로, 지난해(31.1℃)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김영록 도지사는 폭염 대응을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도록 하고 가축 폭염 폐사 피해 예방을 위한 항구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과 함께 예비비를 투입해 1만 5000여 농가에 냉방시설과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지원했다.

또 6월 초부터 시·군에 폭염 예방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하도록 하고,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가축질병신고센터를 운영했다.

폭염 특보 발효 시 축산농가 및 생산자 단체에 사전 대응 요령을 전파했으며, 폭염에 취약한 축산농가에 축사 지붕 물 뿌리기를 지원하는 등 폭염 대책 추진에 온힘을 쏟았다.


그 결과 폭염에 따른 전남지역 가축 폐사량은 총 97만 1000 마리로, 폭염이 오히려 덜했던 지난해(101만 2000 마리)보다 4%가 줄었다.

이는 전국적으로 가축 폐사량이 지난해보다 170% 늘어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는 또 가축 폭염피해 예방 항구대책도 마련, 2019년부터 4년간 4개 분야에 총 32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분야별로 △축사시설 현대화, 축산 ICT, 녹색축산육성기금 등 정책지원 사업으로 축사시설에 환풍기, 스프링클러 등 냉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축사시설에 장기간 설치 시간이 소요되는 쿨루프, 쿨링패드, 관정 등 폭염피해 방지 시설·장비를 신규 사업으로 매년 200호 이상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폭염 최고조 기간 가축 체력 강화 대책으로 폭염특보 발효 시 비타민제 등 고온스트레스완화제 10~15일간 물량을 매년 5000호 이상 공급하고 △폭염 등 자연재해 피해 농가 보호를 위해 가축재해보험가입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종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도가 전국 최초로 도 및 시·군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한 성과를 거울삼아 이번에 마련한 항구대책을 적극 추진해 축산농가의 피해를 막아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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