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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S·XS맥스 용량 장사로 큰 수익 낸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5 08:50

수정 2018.09.25 09:02


애플이 아이폰XS·XS맥스에서 용량 장사로 큰 수익을 낸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웨인 램 IHS 마킷 수석연구원은 용량 차별화가 아이폰이 가장 큰 수익을 내는 부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XS·XS맥스부터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이폰XS 맥스 512GB 모델의 미국 출고가는 1449달러(약 162만원)인 만큼 한국 출고가는 2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폰X의 최대 용량(256GB)보다 2배 큰 수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겪으면서 애플은 더 큰 용량의 모델로 가격을 올리고 수익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했다는 것이 램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메모리는 1GB당 25센트(약 279원)가 들지만 애플은 1GB당 78센트(약 871원)로 책정했다.
최근 메모리칩 가격이 저렴해졌음에도 애플은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서 아이폰XS·XS맥스 64GB 모델과 512GB 모델의 가격차는 350달러(약 39만원)가 됐다. 이로써 애플은 512GB 모델 한 대면 64GB 모델 한 대를 파는 것보다 241달러(약 27만원)를 더 버는 셈이라고 램은 전했다.

물론 삼성 갤럭시노트9의 경우 128GB 모델이 아닌 512GB 모델을 구입할 경우 1GB당 65센트(약 726원)의 가격을 적용하고 있지만 애플만큼은 아니라는 것이 폰아레나의 지적이다. 게다가 갤럭시노트9은 외장 메모리인 마이크로SD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반면 애플은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램은 화면 크기를 늘리면 휴대폰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반면 메모리칩만 바꾸는 것은 간단한 만큼 사용자들이 돈을 더 지불할 생각이 있다면 애플이 용량 장사를 계속 할 것으로 내다봤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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