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문재인·김정은 대화 영상 비속어 논란, 靑 청원 급증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4 11:17

수정 2018.09.24 11:17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영상에 "지X하네"라고 말하는 비속어가 담겼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청원 글이 올라온 이후 참여인원이 급증, 3일만에 8만명을 넘어서면서 진상조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청와대가 국민청원에 공식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20만명 참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오전 11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있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하네"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주십시오'라는 청원에 8만2337명이 참여했다.


청원 게시판에는 "작은 소리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무슨말인지 느껴진다"며 "양측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무슨 짓인들 벌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 조사를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전체 청원 중 세번째로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중인 가운데 청와대도 일단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고 있어 진상조사는 불가피해보인다.

이번 논란은 문 대통령 내외가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 내외와 환담을 나누는 영상에서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달에 문 대통령이 우리 판문점 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영접을 못해드렸다"며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다 우리 수준이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보인 일정이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최고의 방문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말한 뒤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날씨가 쌀쌀해지는데..."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비속어로 추정되는 소리가 영상에 담겼다.

낮은 목소리로 "지X하네"또는 "지X하고 있네"라고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다. 해당 의혹이 커지면서 청와대도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추정을 근거로 답할 수 없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번 정상회담 주관사인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취재진은 백화원 내에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촬영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등만 동석했다는 설명으로,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고 KBS 측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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