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미국 뉴욕으로 출국...북미대화 재개 분수령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15:21

수정 2018.09.23 15:21

연합뉴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3일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취임 후 네번째다.

문 대통령은 뉴욕 도착 다음날인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번이 5번째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6번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및 비핵화 논의 진전을 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직후 '대국민 보고'를 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위원장과의 '비공개 협의' 사항이 있음을 언급, 비공개 메시지가 무엇이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비공개 메시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여 연내 종전선언까지 치닫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진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아울러 회담을 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 1일에 없애기로 하고,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제소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FTA 개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밖에 뉴욕 방문 중 유엔총회 기조연설,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 등을 소화한다. 25일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250여명과 여론주도층 인사들의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고, 26일에는 유엔총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