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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동경대 공대와 동시화상 강의 운영한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11:57

수정 2018.09.23 11:57

서울대 공대는 올 2학기에 색다른 주제의 두강좌를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하고 동시화상 강의로 동경대 공대에 송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된 강의는 에너지 정책과 불규칙 재난 관련 수업이다. 서울대는 지난 2009년부터 동경대 공대와 협약을 통해 10여년 간 체계적으로 동시화상 강의를 운영해 왔다. 동시화상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수강한 양교 학생들은 해당 교과목에 대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탈원전 논란, 에너지 정책과 미래 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따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총 10개의 주제에 대해 지도자 포럼과 라운드테이블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되는 '미래 지도자를 위한 에너지 특강'을 개설했다.

석탄의 미래, 석유와 천연가스의 미래, 원자력의 미래, 신재생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강의와 함께 미국, 독일,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의 사례 연구를 진행한다.
서울대 학생들과 동경대 학생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송준호 교수는 불규칙 구조진동론이라는 과목을 통해 지진, 바람, 차량 등과 같이 불규칙한 하중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물의 진동과 응답을 다룬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국내 역대 최고 규모의 지진과 슈퍼태풍 등의 재난 상황과 더불어 차량 진동의 중첩효과를 비롯해 예측하기 어려운 불규칙 진동 현상의 확률적 분석과 적용기법을 강의한다.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 동경대의 쓰요시 타카다 교수도 이 과목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며 동경대 학생의 수강을 적극 돕기로 했다. 또 타카다 교수가 개발한 건축 구조물 내진 설계와 리스크 해석 과목은 내년 서울대에 직접 방문해 개설할 예정이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서울대와 동경대의 교류는 여러 측면에서 상호 도움이 된다"며 "높은 수준의 교류를 유지함으로써 두대학 모두 여러 학문을 두루 아우르는 종합대학으로서의 장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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