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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욕증시 금리인상·방향 주목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09:13

수정 2018.09.23 09:13

이번 주(24일~28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 전망을 주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충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한층 줄었지만, 중국이 이번 달 예정됐던 협상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도 불투명하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충돌에도 당초 우려와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양국이 관세율을 최대 10%로 우려보다 낮게 설정한 데다, 중국이 공격적인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낙관론이 확산했다.

이에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이번 달로 예정됐던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 대화가 무산되면 시장의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 WSJ은 다만 중국 측이 다음 달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은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협상할 수 있는지는 두고 보자"고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이 무역전쟁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2670억 달러의 추가 관세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 캐나다와의 나프타 재협상은 합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캐나다가 빠진 멕시코와의 양자 협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재료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25~26일(미국시간) 이틀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로 올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다. 시장 가격에도 충분히 반영된 만큼 금리 인상 자체에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방침을 명확히 할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줄지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 이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총 네 번, 내년 세 번의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대부분 연준 인사들은 이런 계획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지만,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이 중립금리 수준과 관련해 어떤 견해를 밝힐지에 시장이 집중할 전망이다. 무역전쟁 및 신흥국 불안 등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도 관심사다.

최근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을 호재로 소화하고 있다. 온건한 금리 상승은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연준 성명이나 파월 의장 회견이 기존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재차 확인하는 수준이라면, 증시도 이를 긍정적으로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연합(UN) 총회 기간 북한 비핵화 관련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주 UN 총회 기간 한미 정상회담이(24일) 예정되어 있다. 미국과 북한 고위급 인사의 회담 가능성도 있다.
비핵화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다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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