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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국외소비지출 증가세 둔화...내수 도움되나?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14:00

수정 2018.09.23 14:00

최근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추이 자료 : 한국은행
최근 거주자 국외소비지출 추이 자료 : 한국은행
내국인의 해외 소비가 감소하는 모양세다. 또 해외 관광객의 회복세는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요소라는 지적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거주자 국외소비지출은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8조5000억원에 비해서 9.4% 감소한 것이다.

최근 해외소비는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 왔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8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6년 연속 상승세였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해외소비가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4분기 해외소비는 8조5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소비 둔화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관광객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관광객은 지난해 18.4% 증가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도 10%대의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 7월에는 증가세가 4.4%로 줄어들었다.

해외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언급된다. 올해 초 원·달러 환율 1060원대였고 원·엔 환율은 980원대였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올랐고 원·엔 환율도 1000원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소비가 줄면서 내수 경기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 하반기 중국 '한한령(限韓令)' 해제 지역이 늘어나고 남북관계에서 훈풍이 분 영향으로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 각 지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제한됐던 한국 단체관광객 허용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베이징과 상하이, 장쑤성 등 동부 대도시 위주로 해제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소비성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은 내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소비는 1625.3달러다. 174만원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일본인의 1인당 평균소비는 813.9달러(87만원 수준)에 그친다.
이에 반해 중국인 1인당 평균소비는 2059.5달러로 221만원 수준에 이른다.

중국인 관광객의 부가가치 유발이 여타 외국인 관광객에 비해 그만큼 높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중국 관광객들이 유발하는 실질 부가가치를 1인당 약 1300달러로 추산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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