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경두 신임 국방장관 이·취임식 거행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1 12:38

수정 2018.09.21 14:19

▲정경두 신임 국방장관./사진=국방부 제공
▲정경두 신임 국방장관./사진=국방부 제공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 취임한다.

국방부는 정경두 신임 국방장관의 이·취임식이 21일 오후 2시 용산 국방부청사 대회의실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위 보고서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대체로 큰 흠결 없이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의 임무에 전념해 공직자로서 도덕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경두 신임 국방장관은 1960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해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임관했다. 이후 공군 참모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공군 참모총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8월 합참의장으로 근무하다 이번 신임 국방장관으로 내정됐다.


전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 14일 취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국방개혁을 통해 새로운 국군건설'을 제시하면서, 올해 '국방개혁 2.0' 수립, 기무사 개혁을 통한 '국군안보지원사령부' 창설 등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 18일~20일 열린 평양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선언(4·27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이름을 남겼다.

<제45대 송영무 국방부장관 이임사 전문>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땅과 하늘과 바다, 그리고 멀리 해외파병지에서
각자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아울러, 국방개혁을 위해 혼신을 다해 준 국방부 본부 직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선진국의 기준점이 되는 30-50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내에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국가의 위상을 세계 속에 떨치며
선진민주국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군사적으로는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새로운 안보환경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20세기 초 나라가 힘을 잃고 군이 제 역할을 못했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인도-태평양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선진민주국가에 걸맞은 선진민주국군을 재창건하여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하여
새로운 국군의 상(像)을 정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야심찬 미래를 위해 우리는 「국방개혁 2.0」을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70년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완성하여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구조, 부대구조, 병력구조 및 전력구조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선진민주군대로서의 군 구조, 국방운영, 병영문화, 방위산업진흥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개년 예산뿐만 아니라 법령 제.개정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역대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번번이 중단되었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은 대한민국과 국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성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입니다.

이제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합니다.

특히, 전작권 환수는 한.미 양국이 보다 책임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범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가장 의미 있는 성공사례이며, 한.미 양국 국민은
굳건한 동맹의 역사를 이어갈 것입니다.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서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과거 역사를 치유하고
한민족의 번영을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입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역경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의 중견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6.25전쟁 후 우리는, 한반도 남쪽에서 해양으로 진출하여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해양강국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북쪽 대륙을 향해 뻗어나가 대륙의 무한한 자원을 발판으로 삼아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아야만 합니다.

이러한 한민족의 웅대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장관의 마지막 임무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였습니다.

국군 장병과 국방 가족 여러분, 그동안 저와 한 배를 탄 전우로서 국방개혁을 위해 진력해 준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취임하는 정경두 신임 장관과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기 바랍니다.

뛰어난 리더십과 경륜을 갖추고, 저를 도와 「국방개혁 2.0」의 기초를 마련한 정경두 장관에게
대임을 맡기게 되어 매우 든든합니다.

군에 몸담고 평생 살아온 삶에서 「국방개혁 2.0」추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
상호보완적인 한미동맹 발전, 남북 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문 서명 등
장관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이제 저는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국군 장병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언제나 국군의 항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끝>
<제46대 정경두 국방부장관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과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해외파병 장병들의 노고를 높이 치하합니다.

대한민국의 국가방위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의 동맹인 브룩스 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본인은 오늘,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상황의 대전환기에 제46대 국방부장관의 대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책임의 막중함을 통감하며 대통령님의 통수지침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국가보위의 소명 완수에 신명을 바칠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고, 지난 1년 2개월 동안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셨던 송영무 장관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국가와 군을 위한 열정과 헌신의 모습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기억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오랜 기간 한반도에 깊이 드리워졌던 극렬한 대립의 장막을 걷어내고,
전쟁 없는 ‘평화와 번영의 새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군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공고히 하는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 하여야 하며,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합의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본인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 건설을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습니다.

현존 위협은 물론 잠재적·포괄적 안보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의 핵심군사능력에 기반한 방위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상호보완적이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국방교류협력을 증진하겠습니다.

상호 호혜적·포괄적인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의 안정적 전환 여건을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국가위상에 걸맞게 국방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국제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여 국익 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셋째,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군을 건설하겠습니다.

전방위 안보위협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방기본정책과 군사전략을 발전시키고,

지상·해상·공중작전의 합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 합동작전개념에 부합한
각 군의 부대구조, 국방 인력구조, 전력구조를 확정하고, 식별된 국방개혁 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국방개혁,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넷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국방운영의 정치적 중립성, 투명성, 공정성, 청렴성을 강화하고, 국방획득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국방문민화를 실질적으로 추진하여, 군이 오로지 적과 국민만 바라보고,
군 기강이 확립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군 문화를 정착하겠습니다.

장병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선진병영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군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우리 軍은 나라의 존망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주역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키고,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청·정·국·방’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청렴한 국방,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방,
국민을 위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으며 사기충천한 국방, 방위태세를 완벽히 구축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국방을 건설해 나갑시다.


그동안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국방부 장관의 중책을 훌륭하게 수행하신
송영무 장관님과 가정에 더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모든 분들의 건승과 각급 부대 및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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