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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송수근 前문체부 차관 "진화하는 플랫폼에 적합한 원천 콘텐츠 개발을"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0 18:10

수정 2018.09.20 20:41

[제5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송수근 前문체부 차관 "진화하는 플랫폼에 적합한 원천 콘텐츠 개발을"

"진화하는 플랫폼에 적합한 원천 콘텐츠를 개발한 뒤 플랫폼에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느냐에 콘텐츠의 미래가 달려있다." 송수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플랫폼 혁신과 문화콘텐츠산업의 진화'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전 차관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성공 비결은 자기만의 강력한 플랫폼 구축"이라며 "플랫폼과 콘텐츠의 관계는 서로의 존재가치를 입증해주는 상호 연계된 기능모델이라는 점과 '제작-유통-소비' 과정에서 상호 협력적 또는 경쟁적으로 공진화(co-evolution)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종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아래 동영상이 소비됐다면 이젠 콘텐츠 선택과 향유에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졌고 음악 플랫폼도 과거 음반산업이 디지털 음원 산업으로, 음원 산업도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 음악에서 다양한 정보영상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변화함에 따라 문화콘텐츠의 유통배급 상황도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송 전 차관은 "게임 플랫폼에 의한 유통배급도 클라우드 기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게임의 현실몰입감이 증대되고 있다.
미래에는 게임구현기술이 향상되면서 신규 플랫폼이 생겨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만화 플랫폼도 기존 만화책이 소장 및 감상에 의의가 있었다면 웹툰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유보다는 영상이나 음악처럼 스트리밍 방식의 감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어떤 플랫폼을 거치느냐에 따라 콘텐츠의 성패가 좌우되는 시대가 됐다"며 "플랫폼은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큐레이션을 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고 말했다.


송 전 차관은 플랫폼 혁신과 문화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 "하나의 프로그램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서로 다른 플랫폼을 통해 공급해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파생상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잘 활용한다면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박지현 조윤주 박소현 권승현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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