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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6 17:34

수정 2018.09.16 17:34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버디만 7개… 2위로 마무리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8번홀에서 김세영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8번홀에서 김세영이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역전의 여왕'김세영(25·미래에셋)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세영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GC(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에이미 올슨(미국)이 꿰찼다.


김세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승과 LPGA투어서 7승 등 국내외 투어서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다. 그중 10승이 역전승이다. 지난해 멕시코서 우승을 거둔 로에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매치플레이 대회였고 올해 7월 LPGA투어 72홀 최저타수(257타), 최다언더파(31언더파) 신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한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따라서 그 2개 대회를 제외하면 모든 우승이 역전승인 셈이다.

김세영에게 있어 2타차 역전은 여반장(如反掌)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선두 올슨은 2014년 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거둔 공동 9위다. 다만 비거리보다는 정확도에 방점을 찍은 코스 세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슨의 선전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김세영이 대회 코스와 궁합이 맞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첫 출전 이후 3년 연속 11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은 "대회 코스가 한국 코스와 비슷해 상당히 친숙하다. 게다가 전장도 그리 길지 않다"며 "다만 메이저대회 코스 세팅이어서 한시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마지막날은 티샷 정확도를 높이는 것과 그린 주변 러프에 빠지지 않게 하는 등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해야할 것 같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세영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도 내비쳤다.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내가 목표한 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따라서 그날 지켜야 될 것, 해야 될 것을 지키면서 플레이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5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석권하는 '슈퍼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4타를 줄여 올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KLPGA투어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은 라이언 오툴,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 쉬 웨이링(대만)과 함께 공동 7위(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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