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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패트롤] 정체 더 심해졌다… 경인고속道 일반화 사업 '스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6 17:01

수정 2018.09.16 17:01

9개 진출입로 개통 등 공사 동시 착공했지만 교통량 몰리며 흐름 악화
市, 동시·부분착공 재검토
경인고속도로의 방음벽 등을 철거해 일반도로로 변경하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올해 초 동시 착공됐으나 교통흐름이 이전보다 악화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경인고속도로 전경.
경인고속도로의 방음벽 등을 철거해 일반도로로 변경하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올해 초 동시 착공됐으나 교통흐름이 이전보다 악화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경인고속도로 전경.

【 인천=한갑수 기자】 경인고속도로의 방음벽 등을 철거해 일반도로로 변경하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올해 초 동시 착공됐으나 교통흐름이 이전보다 악화돼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9개의 진출입로를 개통하는 등 여러 공구에서 동시 착공됐으나 교통흐름 악화로 전면 중단됐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공사 착공을 동시·부분 착공 여부를 두고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경인고속도로 구간 중 인천 기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 구간의 소유권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이관 받아 지금까지 9개소에 진출입로를 개통하는 등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을 벌여왔다.


■동시 착공 진출입로 확대 고속道 과부하

고속도로 진출입로 수가 늘어나면서 차량이 진출입로로 몰려 정체 현상을 빚고, 도로의 최고속도가 시속 60∼80㎞로 감소되면서 부분 정체를 빚고 있다. 시는 당초 사업타당성 용역을 통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이 진행되면 제2경인고속도로 등으로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경인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늘어나 과부하 상태까지 초래됐다.

현재 시는 동시 착공을 진행해 경인고속도로의 방음벽과 옹벽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교통흐름이 개선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당초 동시 착공키로 했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을 부분 착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할지 아니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재검토키로 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동시·부분 착공 여부를 결정해 내년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방음벽·옹벽 제거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총사업비 4058억원 중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매각해 1400억원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도로의 단차를 제거해 도로기능을 개선하고 주차장·공원 조성 등에 대한 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본격적인 공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2023년 상반기까지 완료키로 했다. 문화시설은 2022년 6월부터 설계를 실시하고 2023년 6월 공사 착공, 2023년 상반기까지 완료키로 했다.

■민자사업 구간 사업비 마련 다각화 검토

또 시는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구간과는 별도로 추진하는 서인천나들목~양천구 신월나들목 구간 13.44㎞ 건설사업에 대한 재원마련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키로 했다.

13.44㎞ 구간을 지하도로로 건설하고 상부도로를 일반화 하는 이 사업은 당초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연내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 결과가 나온다. 시는 이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면 통행료가 비싸지고 사업성을 맞추기 위해 소형차 통행 위주로 건설되기 때문에 대형차가 다닐 수 없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통행료를 낮추기 위해 민자사업 적격성 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이 사업을 재정사업 또는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소형차 위주의 통행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편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은 경인고속도로가 만성 교통정체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도로기능을 개선해 도심단절 해소와 원도심 재생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의 동시 착공 여부 등을 재검토해 교통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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