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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시각장애인 위한 인공지능 개발에 첫 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6 10:00

수정 2018.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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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컴퓨터 비전과 관련된 국제학회가 주최한 경연에서 준우승을 수상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전 세계에 뽐냈다.

SK텔레콤은 컴퓨터 비전 국제학회인 ECCV(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가 개최한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VizWiz Grand Challenge) 2018’에서 자사 AI센터 T-브레인(T-Brain)이 준우승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상은 독일 뮌헨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렸다.

SK텔레콤 AI센터 T-브레인 김진화 박사가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 2018’에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AI센터 T-브레인 김진화 박사가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 2018’에서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비즈위즈 그랜드 챌린지 2018은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이 구축한 데이터셋을 활용, 시작장애인들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에 대해 다양한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평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통상 정제된 이미지와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 아닌, 1만명 이상의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것이다.

이 대회에는 SK텔레콤 T-브레인 외에 서울대학교 연구팀(장병탁 교수)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비즈위즈 데이터셋 예시. Q는 시각적 질문, A에서 밑줄 친 단어는 인공지능이 예측한 정답이다. A에서 괄호 안의 단어들은 실제 정답들이다.
비즈위즈 데이터셋 예시. Q는 시각적 질문, A에서 밑줄 친 단어는 인공지능이 예측한 정답이다. A에서 괄호 안의 단어들은 실제 정답들이다.

T-브레인 최용석·홍성은 박사와 함께 연구팀을 이끈 김진화 박사는 “이번 대회는 통상 주최측이 제시하는 정형화된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하는 방식이 아닌,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궁금해하는 사진 등 현실 데이터에 대한 인식률을 높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SK텔레콤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프로그램 개발에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브레인 김지원 담당(상무)은 “이번 수상을 통해 SK텔레콤의 앞선 AI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AI와 관련된 기계학습(머신러닝)을 비롯해 AI 선행 기술 및 기반 기술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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