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외신기자 카톡방서 VOA 기자 나가라 한적 없어″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5 16:02

수정 2018.09.15 16:02

靑 ″외신기자 카톡방서 VOA 기자 나가라 한적 없어″

청와대는 15일 국내에서 취재 중인 미국 매체 미국의 소리(VOA) 소속 기자를 외신 기자 단체 카톡방에서 퇴출시켰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은 '청와대가 VOA 소속 일부 기자를 외신 기자들이 가입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보도 했다.

해당 언론은 VOA가 최근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밀반입 의혹 등 현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했다.

신지연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VOA 기자를 포함해 VOA 소속 기자 2명은 현재 외신 단톡방에 변함없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신 비서관은 또 “지난 심지어 신임 VOA 지국장을 단체 카톡방에 초대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신 비서관은 “개별 기자에게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내에서 다수가 사용하는 공용폰 계정이 들어온 것을 알고 나가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용폰은 원칙적으로 가입이 안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며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억측 보도에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자들의 단체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출입 기자 초대 여부 등은 청와대 춘추관의 엄격한 관리 아래 유지되고 있다.

취재부문별 단체 카톡방은 출입기자 개인 계정으로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 회사 공용 계정을 카톡방에 들일 경우 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닌 사람이 단체방에서 오가는 민감한 외교·안보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청와대 출입기자는 출입을 시작하면서 민감한 정보와 관련된 비밀유지 서약을 진행한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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