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24시간·365일 남북 잇는 소통채널 열렸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4 17:35

수정 2018.09.14 17:42

공동연락사무소 첫 회의
南소장 천해성…北은 전종수, 3차 정상회담 준비부터 돌입
개성공단에 문 연 '연락의 장' 14일 오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여섯번째)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로 남북은 1년 365일 24시간 직접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에 문 연 '연락의 장' 14일 오전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여섯번째)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 일곱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로 남북은 1년 365일 24시간 직접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 개성·서울=공동취재단 강중모 기자】 4.27 판문점선언 140일 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에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남북은 24시간 365일 공동연락사무소에 상주하며 상시 협의뿐 아니라 비상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우리측 초대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하고,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다.

남북은 14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가진 후 3층 회의실에서 약 12분간 1차회의를 했다.

천 소장은 "근무직원 상견례를 간략하게 하고, 같이 힘을 모아 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해보자는 각오와 다짐이 있었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우리도 연락사무소 차원에서도 지원할 것은 같이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향후 공동연락사무소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후속조치 등의 임무를 실행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산림협력 등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 축사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신경제 구상'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길 바란다"며 "남북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철도와 도로, 산림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북남공동련락사무소의 명칭은 비록 아홉 글자밖에 되지 않지만 여기에는 북남관계발전의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바라는 온 민족의 절절한 념원이 응축돼 있습니다"라면서 연락사무소가 "판문점선언 이행에서 맡겨진 민족사적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비핵화 진전에 따라 남북경협 관련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에 설치된 만큼 개성공단 기업들도 기대감을 갖게 됐다.

vrdw88@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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