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현대라이프 '푸본현대생명'으로 새출발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4 16:42

수정 2018.09.14 16:42

임시주총서 사명변경 결정.. 3000억 유상증자 마치고 대만 푸본생명 최대주주로
현대라이프 '푸본현대생명'으로 새출발

현대라이프생명이 15일부터 '푸본현대생명(Fubon Hyundai Life Insurance)'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도약을 한다. 푸본생명은 대만 푸본금융지주의 계열사다.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2009년에 대만 ING생명을 인수,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36조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한 대만 최대규모의 생명보험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푸본현대생명'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푸본현대생명이라는 새로운 사명은 15일부터 사용된다.

또 현대라이프생명은 14일 3000억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는 대만 푸본생명(62%)이 되고, 2대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37%)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157.8%에 머물렀던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올해 말 250%를 상회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리차드 쟈이 (Richard Tsai) 대만 푸본금융지주 회장은 "푸본금융지주의 각 자회사들은 중화권 시장을 넘어 꾸준히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여 아시아 최고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의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경쟁력과 수익성도 높일 예정이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75억원을 기록, 출범 후 처음으로 흑자 시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퇴직연금과 텔레마케팅 영업에 주력하고 푸본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의 심볼마크는 영문명 "FUBON"의 이니셜인 "FB"의 글자형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로고 타입은 현대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You & I" 서체가 사용됐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