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최근 '한국 정치의 꽃할배이길 바란다'며 야당 대표들에게 방북을 거듭 요청한 글에 대해 "비서실장은 자기 정치를 하면 안 되고, 대통령 일이 잘되도록 자신은 숨어서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손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임 실장이 SNS로 뭘 얘기하고 이런 것은 비서실장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거듭된 방북 동행 요청에 대해서도 "여야 당대표가 가서 협의를 하겠나, 뭘 하겠나. 그저 잠깐 만찬 같은 데나 같이 참여하고"라며 "북한 구경하고 관광하러 가자는 건가. 그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첨부서류 중 비용 추계 문제에 대해 "통일부가 전체 예산이 5천억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 국회를 제대로 보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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