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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평리전투기념관 재단장 제안·후원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15:22

수정 2018.09.11 16:32

한진그룹이 호국보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평리전투기념관 재단장을 적극 후원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 재단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5월부터 총 13억원의 비용이 투입돼 진행됐다. 조 회장(왼쪽)이 11일 경기 양평군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정동균 양평군수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사진=fnDB
한진그룹이 호국보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평리전투기념관 재단장을 적극 후원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 재단장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5월부터 총 13억원의 비용이 투입돼 진행됐다. 조 회장(왼쪽)이 11일 경기 양평군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정동균 양평군수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fn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평리전투기념관 새단장을 제안하며 적극 후원했다.

1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경기도 양평군 소재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 호국보훈사업을 지원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지평의병·지평리전투기념관'이다. 지난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 전기를 마련한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평소 국가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호국보훈지원 사업에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평리전투기념관의 재단장도 제안해 기념관이 이번에 재개관됐다.

양평군도 조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양평군이 중앙정부로부터 8억원, 한진그룹을 포함한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로부터 모은 5억원 등 총 13억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재단장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평소 국방과 호국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조 회장은 한국전에 관한 책을 읽고 지평리 전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지난해 2월 직접 지평리전투기념관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회장은 지평리 전투의 의미에 비해 기념관 시설과 내용이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다고 생각해, 양평군에 리뉴얼 및 지원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자신이 복무했던 전방 사단 장병들을 위해 제설기 7대를 기증한 바 있다.
아울러 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과 함께 국군 참전용사 자녀 장학금, 군인 자녀 장학금, 주한미군 순직비 건립 사업 등 다양한 호국보훈사업도 후원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이번 재단장으로 지평리 전투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및 체험 콘텐츠 등이 새롭게 마련된 참여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한다.
관람객들에게 지평리 전투의 의의와 역사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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