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한매체 "민족자주가 살 길..외세가 한 일 하나도 없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09:13

수정 2018.09.11 09:13

민족자주통일을 강조하는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민족자주통일을 강조하는 북한의 선전용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담당 특별대표가 지난 10일 한국을 2박3일 일정으로 방문, 북한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북한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민족자주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1일 기사를 통해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정세에서 나타나는 극적 변화는 내외의 찬탄을 자아내고 있고, 변화는 결코 누가 가져다 준 것이 아닌,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것"이라면서 "외세가 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북남관계 개선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외세의 승인이나 도움을 받아 해결할 문제가 아니고, 이는 지난 보수정권 시기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상태에 처한 사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에 대해서는 "'리명박·박근혜 역적패당'은 민족자주가 아니라 외세의존책동에 매달리며 북남관계를 최대로 격화시키고 조선반도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극도의 위험을 조성했다"고 비난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이 평화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관계는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이산가족상봉, 남북경제협력으로 이어지며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추진 동력이 떨어진 상태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의 북한은 남북경협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력사와 현실은 민족자주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라는 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가려는 우리의 립장은 확고 부동하다"고 썼다.


또 이 매체는 남북통일의 역시 남과 북이 자주적 입장을 확고하게 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며 "북과 남이 자주적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은 반드시 이룩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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