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최저임금 주도권 잡기..전방위 압박 나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6:25

수정 2018.09.10 16:25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자영업자 생존권 확보를 위한 최저임금 제도개혁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서명 받은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열린 소상공인, 자영업자 생존권 확보를 위한 최저임금 제도개혁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서명 받은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현안으로 정국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최저임금 제도개혁을 앞세워 민생 주도권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최저임금 제도개혁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선 한국당은 민심 접촉 빈도를 확대해 문재인 정부 정책의 허점을 집중 공략했다. 이외에도 최저임금 관련 개정안 발의로 입법 영향력 확대를 꾀하면서 대여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전통시장에서 가진 최저임금 제도개혁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에서 "최저임금만 하더라도 지금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최저임금을 비롯 소득주도성장을 그냥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어 이해를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하면 일자리는 안 만들고 일자리 늘리는 예산만 키운다"며 "그냥 정부 예산을 늘리는 일만 계속하는데 이래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쌓인 돈이 부동산으로 몰려 임대료가 올리고 비소비 부분의 지출만 계속 늘린다"며 "이런 일을 막고 서민과 소상공인, 국민 모두의 생존권을 지켜드리기 위해 저희들이 이렇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밥그릇을 걷어찬 소득주도성장 전위대가 더이상 소상공인을 위협하는 정책이 하도록 하면 안된다"며 "문재인 정권이 여러본의 밥그릇을 찼지만 다시 최저임금 인상을 줄이고 근로시간 단축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은 오는 17일 대정부 질문 경제분야와 오는 19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정책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저임금 관련 개정안도 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발의하면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업종별 차등적용하는 내용의 최저임금제 추진은 물론, 최저임금 산정 범위도 넓히면서 반문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당에선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의원과 추경호, 홍일표, 정진석, 엄용수, 박대출, 이현재, 신보라, 윤상직 의원 등이 관련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당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과의 많은 접촉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려 한다"며 "이외에도 민생의 어려운 현장이 있으면 어디든 가서 대민 접촉 빈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