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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文, 지금은 김정은에 선물보따리 줄 때 아냐...이유도 없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09:53

수정 2018.09.10 09:53

김성태 "文, 지금은 김정은에 선물보따리 줄 때 아냐...이유도 없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와 관련, "판문전 선언 비준으로 소득주도성장의 허물을 덮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해 비준 동의안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다음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할 일은 김정은에게 선물보따리를 안겨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내 기업의 94%는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답했다"며 "경제현실이 날로 심각해져가는 마당에 문재인 정권이 제출해야 할 것은 비준안이 아닌 경제난 해소안이다. 선물보따리는 김정은이 아닌 국민과 기업에 풀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물보따리가 필요하다면 꼭 지금이 아니어도 무방하다"며 "지금은 서둘러야 할 타이밍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문재인 정권이 서둘러야 할 일은 김정은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4월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USB를 건넨 것을 언급, "그 안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천문학적인 재정이 수반되는 동의안을 날치기 처리해달라는 문 대통령 인식은 위험하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갈지 밤잠을 설치게 한다"고 우려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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