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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국내서 발행한 회사채는 2조5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8일 발행한 해외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5617억원)까지 더하면 올해 채권 조달액은 2조6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또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같은 달 21일께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연간 회사채 발행량이 1조725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조달자금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는 데는 인수합병(M&A)으로 자금 소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는데 드는 2조3000억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한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수대금 중 절반 이상은 현금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만기를 맞는 회사채는 되도록 현금상환보다는 차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옛 ING생명인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하고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번 신한금융의 보험사 인수에 대해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중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자본적정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S&P는 "이번 생명보험사 인수가 신한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오렌지라이프의 규모가 그룹 대비 크지 않고 신한지주가 최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1년~1년 6개월 동안 그룹의 신용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신용등급(A+)에 영향은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보험사 인수로 신한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기존 122.7%에서 127.8% 수준으로 상승한다"며 "그러나 안정적인 배당수익 등을 감안할 때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최근 3개년 평균 현금배당액은 1821억원으로 인수 지분율(59.15%)을 감안할 경우 연간 1077억원 규모다.
한편 총 자산이 31조4000억원(6월 말 기준)에 달하는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로 신한금융그룹의 보험부문 자산은 62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비은행부문 비중도 23.6%에서 28.5%로 올라간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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