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인공지능 시대, 반드시 가야할 길"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2 16:40

수정 2018.09.02 16:40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 빛낸 한국 기업들
AI·빅데이터·클라우드·5G, 새로운 시대 4대 요소 선정
핵심적 키워드로 AI 꼽으며 로봇·車·단말기술 활용 제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인공지능 시대, 반드시 가야할 길"


【 베를린(독일)=김경민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반드시 가야할 길'인 인공지능(AI)에 대해 역설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8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AI를 선도하려는 이유는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로 변했고, 디지털이 다시 AI로 변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한번 AI 시대가 시작되면 다시는 디지털이나 아날로그로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부회장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를 새로운 시대의 4대 요소로 꼽았다. 그는 "AI가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연결되고, 용량이 큰 이미지와 동영상을 원활히 교환하기 위해 5G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4가지가 합쳐지면 로봇, 자동차, 단말 기술 등에서 AI가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다. 역시 키워드는 AI이며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I 분야 인수합병(M&A)와 관련해서는 "AI 기술의 범주가 너무 넓어 한부분을 인수해 해답을 내리기 힘들다"며 "내부 역량과 대학, 해외연구소와 사설연구소 등을 연결하는 개방 형태로 가자는 게 우리 전략"이라고 답했다.


이번 IFA에서 처음 선보인 8K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소비자 대상으로는 출시 전이지만 거래선과 협의 중이다. 현재 상담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선 "시간은 좀 걸리지만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는 허리가 되는 제품이 없어 프리미엄이 안 팔리면 중간 가격밖에 못 받는 전체적으로 손익 구조가 안 좋았다"면서 "지금은 프리미엄-중가-중저가-저가 등 제품 구성이 제대로 돼 있고 서로 시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모듈러, 플랫폼화도 완성 단계에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마트폰 사업의 전체 매출은 줄지만 나쁜 매출이 더 많이 줄고 좋은 매출은 늘어 우리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꼭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연말 조직개편 폭에 대해선 "이미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상당히 미래 쪽으로 돌려놨다"며 "올 연말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조 부회장은 파나소닉, 지멘스, 소니 등 경쟁사 부스도 둘러봤다.
조 부회장은 "대체로 기존 제품과 비슷한 제품이 나왔고 특별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파나소닉이 미래관에서 스마트 주방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품은 나오지 않고 콘셉트만 소개하면서 아직 브랜드를 만드는 중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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