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공정한 대한민국 만들 것"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1 12:24

수정 2018.09.01 12:2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민주당 의원 전원과 총리, 국무위원이 참석해 향후 국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민주당 의원 전원과 총리, 국무위원이 참석해 향후 국정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할 시대적 소명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설령 우리정부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지금 대한민국이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 속에 있다는 사실 만큼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당정청 전원회의에는 기존 고위 당정청회의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도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 이하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들이 대거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사상 최초의 당정청 전원회의로, 그만큼 우리가 맞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마련한 자리"라며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국정의 동반자로 함께 나아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은 피땀으로 짧은 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놀라운 성취를 이뤄냈지만, 한편으로 압축성장의 그늘이 짙어졌고 어느덧 국민의 삶을 짓누르게 됐다"며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가운데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이제 성장동력마저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가운데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회가 되고 말았고, 국가권력은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남북관계는 파탄 나 북한의 핵 위협 속에서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한 나라가 됐다. 이게 나라냐고 국민들이 절규했던 바로 그 지점이 우리 정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분명한 시대정신이지만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어서 어느 하나 어렵지 않은 과제가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만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며 당정청이 함께 소통·협력하면서 공동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해내기 어렵다"고 당부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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