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늘어나는 '집밥족'...편의점표 반찬 매출 '쑥쑥'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9 09:34

수정 2018.08.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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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밥 수요 늘어
-CU, 올 상반기 반찬류 매출 전년比 49%↑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집밥을 즐기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표 반찬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CU의 비빔장 3종.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집밥을 즐기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표 반찬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CU의 비빔장 3종.



#. 직장인 유수영(37)씨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이 된 7월 이후, 평일 대부분을 부부가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한다. 메뉴는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반찬 2~3가지와 갓 지은 밥이다. 1시간 안에 준비부터 식사까지 마칠 수 있고 다양한 반찬을 2~3개 구매해도 1만원 수준이라, 자주 이용한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집밥을 즐기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표 반찬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CU(씨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찬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49%나 급증했다. 2016년 8.0%, 2017년 13.1%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특히,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7월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0.1% 상승했다.

BGF리테일 임형근 신선식품팀장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고객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반찬 수요에 발맞춰 CU는 반찬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달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명란젓과 새우를 토핑한 계란찜을 선보인데 이어, 8월에는 비빔장 3종과 김치찜 2종을 추가했다.

비빔장은 담백한 연어살에 날치알과 고소한 마요소스를 조합한 '날치알연어마요 (3500원·70g)'와 통영산 멍게살로 만든 '통영멍게비빔장 (3500원·80g)', 먹기좋은 장어살에 하바네로소스를 입힌 '매콤장어비빔장 (3500원·80g)' 등 3가지 제품으로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밥 한 공기만 있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얼큰한 국물 반찬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정성가득 밥상, 돼지김치찜 (4500원·430g)과 '정성가득 밥상, 고등어김치찜 (4500원·370g)'을 준비했다.


임형근 팀장은 "따뜻한 밥 한 공기만 준비하면, 간편하게 집밥을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반찬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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