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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60일간 대국민 보고‥27일 수사 결과에 귀추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7 08:52

수정 2018.08.27 08:52

허익범 특별검사 /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 / 사진=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대(對)국민 보고'를 마지막으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 등에 대한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허 특검이 직접 나서 지난 60일간 벌인 특검수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허 특검은 지난 6월 27일 공식수사를 개시하고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의 전모를 수사해왔다. 드루킹 일당이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넨 의혹,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을 지시한 의혹 등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드루킹 일당에 대한 압수수색과 결과물에 대한 포렌식과 암호분석에 주력한 특검은 드루킹이 쓴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을 다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이들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사 7만5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8800여만건의 호감·비호감을 조직적으로 클릭한 혐의도 확인했다.


특히 특검은 김 지사가 킹크랩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그를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조작 수를 늘리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집중적인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드루킹이 킹크랩 구동에 사용한 휴대전화 수를 대선 직전 100대 안팎까지 확충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김 지사와 치열한 법리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87명 안팎의 인원으로 운영된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이후 최소한의 인원만 남아 김 지사 등 재판에 넘긴 총 12명에 대한 공소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 9명을, 김 지사의 옛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한씨와 드루킹 일당 4명을 기소했다.
또 드루킹과 그의 최측근 도모·윤모 변호사 등 4명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된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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