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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헨더슨, 45년만에 캐나다인 우승 한 풀어..박성현, 공동 8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7 08:32

수정 2018.08.27 08:47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CC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CP여자오픈에서 캐나다인으로는 45년만에 정상에 우뚝 선 브룩 헨더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AF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CC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CP여자오픈에서 캐나다인으로는 45년만에 정상에 우뚝 선 브룩 헨더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AF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캐나다 '골프 영웅' 브룩 헨더슨이 자국 국민들의 '45년 한'을 씻어 주었다.

헨더슨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치완주 레지나의 와스카나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헨더슨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1973년 대회 초대 챔피언 조슬린 부라사 이후 무려 45년 만에 탄생한 캐나다인 챔피언이다.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던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헨더슨의 기세에 밀려 8타차 공동 8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CP여자오픈은 캐나다 골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헨더슨이 우승을 확정짓는 역사적 순간에 18번홀 그린 주변에 모인 수백 명의 갤러리는 일제히 환호성을 울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헨더슨은 올 시즌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7승을 거둬 샌드라 포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선수 LPGA투어 최다승(8승) 기록에 1승 차이로 다가섰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헨더슨은 전반에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2타 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들어 분위기를 확 바꿔 놓았다.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헨더슨은 이후 15번홀(파3)까지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는 팬서비스 차원의 버디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면서 작년과 같은 역전 우승 기대를 부풀렸던 박성현은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톱10' 입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를 2개 밖게 잡지 못하고 보기 1개를 보탰다. 에인절 인(미국)이 4타차 2위에 올랐고 재미동포 제니퍼 송(29·한국이름 송민영)이 5타를 줄여 3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29·PNS창호)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양희영은 4타를 줄여 공동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양희영은 최근 치러진 5개 대회서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5위를 제외하곤 4차례나 '톱5'에 입상하는 상승세다. 호주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와 오수현(22)이 양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세영(25·미래에셋), 이미림(28·NH투자증권), 고진영(23·하이트)이 공동 21위(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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