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美 경제회복 흐름 당분간 지속.. 韓 전문·고급화 제품 주력해야”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6 17:28

수정 2018.08.26 17:28

한은, 대미 소비시장 전략
최근 미국경제의 회복 흐름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시장 핵심계층에 특화된 전문화·고급화된 제품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미국의 민간소비 증가가 노동시장 개선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점에 비춰볼 때 민간소비 호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미국 민간소비는 연평균 2% 중반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은 "미국의 민간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미국경제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4년 중에는 연평균 3.0% 증가해 같은 기간 중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2.0%포인트 견인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전 세계 GDP에 대해서는 0.3%포인트의 성장제고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민간소비 호조 배경에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여력이 확충된 점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에는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 등 노동시장 개선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으며, 여기에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이 가세하면서 나타난 결과인 것이다.


특히 미국 민간소비 증가의 주요 특징을 보면 △서비스 소비가 상품 소비의 증가세를 상회 △35~54세의 핵심노동계층 소비 주도 △소득 상위 20%가 전체 소비 증가에 40.8% 기여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미국 소비시장 진출에도 이 같은 특징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품목에서 미국 보호무역조치의 대상국에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미국 소비시장의 핵심계층에 특화된 전문화·고급화된 제품 개발에 노력 집중이 필요하다"며 "다만 미·중 간 무역분쟁, 통화정책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심화될 경우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