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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해찬 대표에 ‘협치’ 당부… "책임있는 역할 기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6 17:04

수정 2018.08.26 20:58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 7선의 이해찬 의원이 선출되자,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경제 정책을 집중부각시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보수를 향한 날선 인식은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협치를 주문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을 언급하며 또 다른 버전의 협치를 당부했다. 최근 규제개혁을 놓고 이견차를 보이는 정의당은 민주당의 우클릭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민생을 살리고 여야 협치의 하모니를 이끌어내는 것에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선거기간 '수구세력이 경제위기론을 편다', '최근 악화된 고용지표는 이명박·박근혜정부 탓'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견제하기도 했다.


이어 "민생경제가 고초를 겪는 지금에야 말로 여당이 경제위기를 직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국익을 위해 협조를 요청한다면 초당적으로 힘을 합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고용쇼크, 소득양극화, 최악의 민생경제 상황에서 집권당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김 대변인은 "올해 안에 민심 그대로 선거구제 개편,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막는 개헌이 국회에서 협치로 반드시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력, 협치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압박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거대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파의 이익을 떠나 선거제도 개혁과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당부드린다"며 바른미래당과 같이 개헌을 강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지금 여당은 곳곳에서 우클릭을 하려는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여당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다만 정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5당 대표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선거제도 개혁이 중심 의제가 된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해찬 대표는 지난 기간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소신있게 말했다.
야당들 또한 나설 준비가 돼 강한 의지를 갖고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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