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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주식투자 실패로 생긴 부채, 자금 관리 어떻게 하나.. 마이너스대출, 신용대출로 전환해 갚아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6 16:07

수정 2018.08.26 16:07

[재테크 Q&A] 주식투자 실패로 생긴 부채, 자금 관리 어떻게 하나.. 마이너스대출, 신용대출로 전환해 갚아라

Q. A씨(35)는 결혼 6년차 맞벌이 부부다. 남편이 결혼 전부터 해오던 주식투자의 거듭된 실패로 큰 금액의 부채가 있다. 부채는 남편과 A씨 앞으로 된 마이너스대출로 남아있다. 지출이 문제인가 싶어 여기저기 온라인카페를 가입해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가계부를 쓰면서 따라해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집 마련의 기회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부채상환과 내집을 사고, 자녀교육자금 마련과 노후준비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A씨 부부의 월소득은 530만원이다. 연간 기타소득은 약 300만원이다. 월지출은 총 555만원으로 마이너스다. 먼저 저축 40만원으로 청약 10만원, 연금저축 30만원이 나간다. 고정비는 285만원이다. 대출이자 65만원, 월세 60만원, 관리비 20만원, 교육비 40만원, 보장성보험 80만원, 렌탈 6만원, 모임비 14만원 등이다. 변동비는 230만원으로, 통신비 25만원, 교통비 25만원, 용돈 및 생활비 180만원 등이다.

A씨 부부의 자산은 월세보증금 1억3000만원, 청약저축 500만원이 있다. 부채는 마이너스대출이 각각 1억1000만원(금리 연 3~4%)으로 2억2000만원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실패는 빨리 부(富)를 이루고 싶은 성급한 마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A씨 부부의 부채 또한 '집이라도 빨리 만들어보자'는 마음에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신용으로 거래하면서 발생된 부채와 가족들이 거주할 집을 얻기 위해 보증금을 위해 발생된 부채가 대상이다.

금감원은 A씨 부부가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어 소득범위 내에서 대출이자와 월세 등 고정비 금액이 크게 지출되지만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지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동호회 등에서 다른 사람들의 관리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실제 가정의 지출관리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각 가정의 자산과 부채현황에 맞는 지출관리 설계가 필요하다.

현재는 자산보다 부채가 훨씬 커서 순자산이 마이너스이지만 효율적인 지출관리를 통해 부채상환을 빠른 속도로 해나감으로써 플러스 순자산이 되고, 부부의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먼저 마이너스대출을 신용대출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마이너스대출 특성상 신용대출 상환과 같은 방법으로 상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부채관리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마이너스대출 유지시 생활비 등 지출관리 통장을 별도로 관리하는 곳이 바람직하다.

주거비용 개선도 필요하다. 대출로 보증금을 지불하고 월세를 내는 형태로 거주하고 있어 주거비용이 과도하다. 보증금 이내로 전세 이주시 월세 금액으로 추가 저축이 가능하다.

또 생활비와 용돈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는 만큼 항목별 금액 배정에 대한 절감이 필요하다. 더불어 4인 가족의 보장성보험료가 과다해 월소득의 7~8%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재무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도 개선책이다. 10년 간 1억3000만원 규모 지출을 줄여 마이너스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목표다. 연간 기타소득을 활용하면 연 300만원을 추가로 상환할 수 있다.
마이너스대출 상환으로 이자납입액이 감소하면 추가 상환이 가능하다. 월세보증금 이내로 전세 이주할 경우 월세 해당액을 추가 상환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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