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화기업, 태국 내 MDF 사업 인수...글로벌 확장 전략 가속화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09:38

수정 2018.08.23 09:38

관련종목▶

동화기업은 태국 아그로 파이버(Agro Fiber)의 중밀도섬유판(MDF)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국내 목재업계 최초로 태국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동화기업은 기존 해외 생산현장인 말레이시아(MDF), 베트남(MDF), 호주(제재목), 핀란드(테고필름)에 이어 태국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아그로 파이버는 복사용지 및 펄프 제조로 유명한 태국의 글로벌 기업 더블에이(Double A) 그룹 산하에서 보드(MDF, MFM), 제재목 및 파렛트를 생산하는 목재기업이다.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8만8000㎡ 부지에서 연간 약 10만㎥ 규모의 MDF, MFM(MDF에 멜라민 함침지를 입힌 가공보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되는 MDF는 태국 내수 시장과 해외(일본,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절반씩 판매되고 있다.

아그로 파이버 공장 인근에는 약 200만t에 달하는 삼림지대가 있어 보드 원재료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 현지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태국 시장 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그룹 사업기획실 이시준 부사장은 "태국은 베트남,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고 수급도 풍부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태국 시장 진출이 동화그룹의 말레이시아, 베트남 법인과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수익성 제고에도 한층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그룹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글로벌 보드시장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고 특히 태국은 동남아시아 보드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핵심 국가"라면서 "아그로 파이버 인수는 동화그룹이 태국에서 MDF, PB 사업 및 유관사업을 지속해서 확장, 추진하고자 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