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거제도에서 사라진 참쉬리와 꺽저기 표본 발견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2 13:57

수정 2018.08.22 13:57

국립중앙과학관 개방형 수장고에서 24일부터 전시
대전=조석장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수장고에서 보관중인 과학기술자료 중 거제도에서 서식하다 절멸된 것으로 보이는 참쉬리와 꺽저기 표본을 발견하고 24일부터 창의나래관 3층 개방형 수장고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표본이란 생물의 전체 또는 일부를 그 특징이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처리하고 그 생물체의 정보를 담은 표본 라벨이 동반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거제도산 참쉬리 및 꺽저기 표본은 1990년 고(故) 최기철 박사가 기증하였던 담수어 표본 중 하나로 국립중앙과학관 수장고에서 보존·관리하던 표본이며, 과학기술자료
거제도산 참쉬리 표본 사진
거제도산 참쉬리 표본 사진

가제도산 꺽저기 표본
가제도산 꺽저기 표본

표준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발견된 것이다.

거제도에 서식하는 참쉬리와 꺽저기 2종은 1997년 제1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각 1개체씩 확인된 이 후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거제도에서 분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참쉬리는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 일부 수역에서 확인되며, 기존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에 서식하는 쉬리와 체색과 무늬 및 유전적으로 달라 2015년 참쉬리로 신종 보고되었고 이전에는 쉬리로 불리던 종이다.


참쉬리는 한국고유종으로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꺽저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탐진강과 인근수역에서만 분포한다.
두 종의 거제도산 표본 확인은 내륙에 분포하는 종들과 공통적으로 분포하였던 시기에 종 분화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여 주는 지표이며, 특히 꺽저기의 경우 일본 서남부에도 분포하고 있어 계통분류학 및 생물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배태민 관장은 “지역절멸종의 과학관 내 발견은 생물 표본이 과학교육, 전시 및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국립중앙과학관이 보유중인 과학기술자료의 체계적 관리 및 활용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수장고 보존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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