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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숲세권 단지 인기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1 16:49

수정 2018.08.21 16:57

아파트값 녹지 유무에 달려.. 몇천만원대 가격차 나기도
역대급 폭염에 숲세권 단지 인기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인근으로 녹지가 풍부한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녹지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5000만원 이상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변으로 둘러싸인 녹지공간이 주위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숲세권' 아파트 단지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111년만의 폭염으로 생활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도시의 열섬 현상은 녹지를 늘리고 도로를 줄이는 등 도시계획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과학적 검증도 마쳤다.

녹지가 풍부한 친환경 아파트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높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같은 지역에서 단지 인근에 산,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가에 따라 가격이 갈리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전시 송촌동의 동춘당 공원과 맞닿아 있고 뒤쪽으로는 송촌 생활 체육공원이 인접해 있는 '선비마을3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2억6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반면 동춘당 공원과 약 1.5㎞가량 떨어져 있는 '선비마을1단지' 전용면적 84㎡는 2억300만원(5층)에 팔렸다. 같은 면적에 층도 동일하지만 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선비마을3단지' 아파트가 5700만원가량 비싸게 거래된 것이다.


8월에도 녹지율이 풍부한 친환경 단지들의 공급은 이어진다.

태영건설은 넓은 호수공원과 원형보존 녹지 및 다양한 공원시설이 풍부한 전주 에코시티 내 3블록에 '데시앙 네스트Ⅱ(조감도)'를 공급하고 임차인을 모집할 계획이다.
민간 임대 아파트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6개 동, 전용면적 59㎡, 75㎡, 84㎡, 830가구 규모다.

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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