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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이성호 위원장 "인권위법 개정, 재임 중 가장 큰 성과"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7:18

수정 2018.08.20 17: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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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62·사진)이 퇴임을 앞둔 20일 인권위를 이끈 소회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단체·국가·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다지겠다는 약속을 지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후임 위원장은 우리나라 인권 강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취임 당시 한마디로 인권위는 사면초가 위기의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 위원장이 인권위원장을 맡은 2015년, 인권위는 국제적으로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로부터 B등급이 될 위기에서 3번이나 등급 판정 보류를 받았다. 4번째 심사 앞두고 자칫하면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잃게 되는 등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다. 국내적으로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협력관계가 단절된 상태였고 인권위 조직과 정원도 대폭 줄어든 상태였다.


이 위원장은 국제사회 퇴출 위기에 놓였던 인권위를 2016년 3월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고령화 실무그룹' 의장국으로 끌어올렸다. 같은 해 5월 ICC로부터 A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이 위원장은 국가기관과의 소통 성과로 '인권위법 개정안 통과'를 꼽았다. 2016년 2월 국회를 통과한 인권위법 개정안은 인권위 인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이 위원장은 "3년이라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구원 투수 역할을 했으니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퇴임하면 취미인 등산과 독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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