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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금융기관 헤드헌터 '엘에프알 코리아' 이상석 대표 "고객 이력 하나하나 다 챙겨 맞춤 알선"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7:17

수정 2018.08.20 17:17

[fn 이사람]금융기관 헤드헌터 '엘에프알 코리아' 이상석 대표 "고객 이력 하나하나 다 챙겨 맞춤 알선"


"고객들이 본인의 능력에 맞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헤드헌터에 제일 필요한 자질이다."

자타공인 국내외 금융기관 최정상 헤드헌터로 꼽히는 엘에프알 코리아(LFR Korea) 이상석 대표(사진)는 높은 이직 성사율의 배경으로 고객에 대한 진정성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 대표는 본래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일하던 증권맨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LG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2년 간 근무했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SK증권에서 영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LFR의 창업자 로저 리더를 만난 것이 그의 진로를 바꿔놓았다. 지난 1998년 LFR 한국법인을 설립하면서 헤드헌터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창업 초기 LFR은 주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채용대행을 맡았다.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외국계 금융기관 고위직들과 관련 회사에 근무를 원하는 인재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었다.

이 대표는 "1998년 당시 미국계 증권사에 가장 말단인 딜러로 채용되는 과정을 도왔던 분이 지금은 최고의 미국계 증권사 한국대표가 됐다"며 "2000년대 유럽계 증권사들이 줄줄이 한국법인을 만들 때 인력채용을 도맡다시피 했고, 현재 가장 잘나가는 초대형 사모펀드의 설립 초기에도 인력 채용을 전담했었다"고 소개했다.

LFR의 경쟁력은 이 대표가 처음부터 끝까지 챙긴다는 점이다. 20년 경력의 이 대표가 후보자들의 이력을 검토해 고객사에 추천하다보니 이직 성공률이 높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사모펀드에서 채용 수요가 많다. 이 대표가 IB업계 출신이다 보니 후보자를 찾거나 평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LFR의 중점 계획은 일본시장 진출이다. 초기 단계여서 당장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도쿄와 홍콩지사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전문 헤드헌팅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그의 목표인 셈이다.

이와 함께 LFR은 최근 외국계 운용사의 준법감시인 출신을 영입해 고객사의 준법감시인, 리스크 매니저, 사내변호사 등의 서치를 맡기는 등 고객사 서비스 폭도 다변화하고 있다.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금융인들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멀리 보고 움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 대표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닌 사람일수록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이직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며 "익숙한 환경에서 갑자기 다른 회사에서 경력직으로 이동해 성공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언급했다.


극복해야 할 것이 많아 그에 대한 보상 역시 충분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외국계 금융기관으로 이직할 경우 영어는 필수"라며 "특히 요즘 부동산 투자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영어가 가능한 부동산 인력과 대체투자 인력은 품귀"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늘 최선과 진심을 다하면 어느새 본인의 몸값이 올라가 있고 헤드헌터들의 전화를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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