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코오롱, 제약·바이오 경쟁력 강화한다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47

수정 2018.08.20 21:49

글로벌제약사와 140억 수준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해
中 등 2300억 인보사 수출..다양한 해외마케팅 펼칠 계획
이우석 코오롱제약 대표(왼쪽)가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이승윤 한국애보트 EPD 제약사업부 대표와 코프로모션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우석 코오롱제약 대표(왼쪽)가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이승윤 한국애보트 EPD 제약사업부 대표와 코프로모션 협약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국·내외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제약·바이오사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제약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는 인보사 수출을 통해 중견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아과시장서 '넘버 원' 도약 기회

코오롱제약은 '애보트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과 클래리시드필름코팅정 외 9품목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규모는 140억원 수준이다.


이우석 코오롱제약 대표는 "이번 코프로모션의 성공이 회사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해당 제품의 성공적 판매를 통해 기존 소아과 시장에서 인지도를 '넘버 원'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중상위권 제약사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 품목인 클래리시드는 소화성 궤양 치료와 상·하기도 감염증 치료,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에 의한 피부·연조직 감염증 등에 사용된다. 하이드라섹산은 국내 유일의 순수 분비억제 지사제다. 이 제품은 최초로 프랑스에서 승인됐고 현재 영국, 독일, 이태리를 비롯한 20개 이상의 나라에서 시판 중이다. 호쿠날린패취는 천식 치료제다.

이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소아과 전문의약품(ETC) 시장의 인지도를 높여 확고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10개 제품은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전국 로컬 의원급 소아과에서도 대부분 처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보사,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

또 해외에서는 인보사 수출 성과가 중견제약사로 발돋움 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중국 차이나 라이프(China Life Medical Centre)와 중국 하이난성에 향후 5년간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인보사 인허가 완료가 예상되는 2019년부터 판매와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중국(하이난성) 식품의약품 감독·관리 총국(CFDA)의 인허가 완료일로부터 5년이다. 매년 최소 구매 수량을 계약서에 규정했고 3년차부터 최소주문수량에 도달하지 못한경우 미달된 수량에 대해서는 계약판매가의 약 14.7%에 해당하는 금액을 코오롱생명과학이 패널티로 지급받을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예상 매출 금액을 1~2년차 575억원, 3~5년차 약 1727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보사는 이달 초 출시 1년 만에 시술건수 1500건을 돌파했고 홍콩, 마카오,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 꾸준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3~7년 안에 급속도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신약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며 유럽, 미국 등 세계 학회 무대에서 연구 성과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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