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 제품 중 에어컨 가격인상폭 최고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43

수정 2018.08.20 21:41

관련종목▶

제품 구조 프리미엄 위주 재편
LG 제품 중 에어컨 가격인상폭 최고


LG전자 제품군 중 올해 상반기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에어컨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제품 구조를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그 뒤를 스마트폰이 이었다.

20일 LG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LG전자의 에어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26.3% 올랐다. 이는 LG전자가 올해 반기보고서에 공개한 가격 변동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에 해당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인업 개수를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개편한 결과"라며 "LG전자가 생활가전 쪽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모델 수를 단순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LG전자 에어컨 가격은 지난 2016년 대비 0.3% 하락했었다.

에어컨의 뒤를 이어 LG전자에서 가격상승률이 높았던 제품은 이동단말이다. 이동단말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17.8% 상승했다. 반기보고서는 "프리미엄 및 보급형 모델의 평균 판가가 전제품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저가 모델을 정리하고 있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스마트폰 가운데는 10만원대의 제품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 논란을 빚어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동단말 평균가격 상승은 이와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측정됐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LG G7 씽큐는 89만8700원에 출시됐다. 지난해 출시한 LG G6는 89만9800원이다. 올해 7월 출시된 LG V35 씽큐는 104만8300원에 출시됐으며 전작인 V30은 99만8800원에 출시됐다.

이밖에 냉장고나 세탁기 평균 가격은 지난해 대비 4.3% 상승했다. TV 가격은 2.5% 올랐다.
모니터사이니지는 대형 인치의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0.3%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태양광 모듈 평균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19.2%나 가격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1.8%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미국 세이프가드 영향이다.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