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수주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43

수정 2018.08.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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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사 없는 무인운전 차량 3615억 상당 시스템 공급
현대로템이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사업에 공급하는 경전철 차량의 조감도
현대로템이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사업에 공급하는 경전철 차량의 조감도


현대로템이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에 대규모 경전철 차량과 시스템 설비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20일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에서 3615억원 상당의 도시철도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경전철 차량 50량과 함께 신호·통신·궤도·전력 설비·차량 검수 장비 및 스크린도어(PSD)등 시스템 설비 공급까지 포함하는 일괄수주(턴키) 방식이다.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와 노원구를 연결하는 13.4㎞길이의 철도 노선과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에 완공 예정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이 취약해 상시적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서울 동북부 지역에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경전철은 기관사가 필요 없는 무인운전 차량이다.
차량내 중앙통제시스템에 따라 자동 운행되며 2량 1편성으로 구성돼 편성당 정원은 172명이다. 또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조장치가 탑재됐다. 차량 최대 운영속도는 시속 70㎞이다.

현대로템은 열차 운행을 위한 제반적인 전기·기계 시설도 공급한다. 무인운전을 위한 관제설비와 신호설비, 역사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한 CCTV 및 PSD 장치, 차량의 유지보수를 위한 검수장비 등이다.
신호설비에 적용되는 시스템 장비는 현대로템이 개발한 도시철도용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시스템(KRTCS)규격의 장치가 적용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가 철도 차량 판매를 넘어 철도 시스템 및 시설 분야로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2004년 서울 9호선 턴키 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 부산~김해 경전철, 2009년 인천 2호선, 2016년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 사업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턴키 사업을 수행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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