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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말레이 총리 방중에 '일대일로' 협력 갈구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33

수정 2018.08.20 16:33

중국 의장대 사열하는 리커창과 마하티르 /사진=연합뉴스
중국 의장대 사열하는 리커창과 마하티르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선언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에 극진한 예우로 양국간 관계 증진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4박5일 일정으로 지난 17일 방중한 마하티르 총리는 중국 최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항저우 등 저장 성 일대를 참관에 이어 지난 18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만나 의장대를 사열한 뒤 양국관계와 주요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의 말레이시아 우호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전통적인 우의관계를 공고히 하고, 양국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유구한 역사가 있고, 수교 이래 지속해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말레이시아의 새 정부는 대중 우호정책을 펴나가고, 이번 방중 역시 중국과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관계 발전이 말레이시아와 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의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이탈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친중 성향의 전 정권을 무너뜨리고 지난 5월 총선을 통해 집권에 성공한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추진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사업비와 수익성에 의문이 간다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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