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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선 등 非강남권 경전철 4개 노선 2022년내 착공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9 17:13

수정 2018.08.19 22:09

박원순 시장의 ‘강북비전’
빈집 1000가구 매입, 리모델링 통해 청년주택으로 시립 어린이전문병원 신설
70년대 강남 집중 투자처럼 강북 생활기반시설에 확충
면목선 등 非강남권 경전철 4개 노선 2022년내 착공

"'삼양동'으로 대표되는 강북문제를 풀어 서울의 고질적 현안인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99:1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하겠다"며 "강북 우선투자 전략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

19일 삼양동 옥탑방살이를 끝낸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각산로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이 발표한 주요 대책은 강북지역의 △교통 △주거환경 △골목경제 △교육·문화·돌봄 인프라 △공공기관의 강북이전 등으로 요약됐다. 이 사업은 균형발전특별예산 1조원외에도 △복지 부문의 일반예산 △교통부문의 특별예산 △주택부문의 특별예산 등 수조원의 재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과거 1970년대 교통·도시계획·주거 등에 대한 강남지역의 집중투자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지역의 생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강북 도철 4노선 조기착공…운동장 바로잡기

서울시는 첫째 민자사업자 선정 난항으로 지지부진했던 면목선·우이신설 연장선·목동선·난곡선 등 4개노선 비(非)강남권 도시철도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2022년 이전 조기착공한다.


또 어르신 등 보행약자가 오르막이나 구릉지대를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경사형 모노레일·엘리베이터를 이용한 보행데크·곤돌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전통시장과 구멍가게를 포괄지원하는 '생활상권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특히 강북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을 강북으로 이전하고 시립 어린이전문병원을 강북권에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시설에 '나눔카 우선주차구역'설치, 공영주차장 확대, 가로변의 주차장 활용을 통해 주차공간을 해결하기로 했다.

노후주택 등 주거환경 정비·재생 사업도 이번 정책에서 빼놓지 않았다. 강북지역의 노후주택률은 72%를 차지한다.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 중심 창업공간 △청년주택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활용한다. 특히 빈집 1000 가구를 매입, 리모델링해 청년·신혼부부에게 주택 4000가구를 공급한다.

■골목길 경제 활성화 추진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무너진 골목경제를 살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예컨대 도시재생이나 집수리 사업 등을 할 때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집수리 협동조합 같이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경제주체에 맡겨 그 이익이 지역 상권활성화로 이어지게 할 작정이다.

비강남권 학교의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양극화 프로그램을 한다. 주변대학과 고등학교를 연계시켜 교육·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고려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에서 시범운영한다. 대학 교수들이 '진로 멘토링'을 해주거나 대학별 특화 분야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강남권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연구원, 인재개발원 등이 강북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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