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원도심 커피숍에서 '제주의 섬과 돌, 숲'을 만나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8 16:36

수정 2018.08.18 17:04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8월28~10월3일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 展’ 마련
매장 '갤러리'화·무료 대관…㈜콘텐츠복덕방 주관, 올 들어 두 번째 기획전
섬 속의 섬, 차귀도
섬 속의 섬, 차귀도

[제주=좌승훈기자] 파스쿠찌 제주 탑동점(대표 강행선)이 오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김경환의 제주 섬+돌+숲 展’을 마련한다. 제주시 원도심 ‘해짓골’에 있는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전시기획사와 만나 ‘나강 제주일기 초대전(8월 14~26일)’에 이어 준비한 두 번째 기획 초대전이다.

도시재생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K(대표 강행선)가 주최하고 ㈜콘텐츠복덕방(대표 서경애)이 주관한다.

김경환은 아크릴 페인터다. 모든 작품은 바다 주변에서 발견한 목재나 건축물 폐자재· 오래된 목판을 캔버스 삼아 아크릴 물감으로 제주 자연을 그린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경환은 이중섭 창작 스튜디오 2기 입주 작가로 제주도를 기반으로 8년 넘게 활동 중이다.


제주 돌 허들링
제주 돌 허들링

철 지난 바닷가.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 앞에는 차귀도가 떠 있다. 섬에서 섬을 볼 수 있는 것도 색다르다. 섬도 계절을 탄다. 어느 덧 높아진 하늘과 짙어진 바다의 짙푸른 색조에 둘러싸인 가을의 섬은 고독과 청아함이 있다.

따사로운 햇살 머금은 바닷가 ‘몽돌’은 핵가족화, 고령화, 고독사에 휘둘리며 메말라가는 감성을 건드린다.

몽돌은 모가 나지 않은 둥근 돌이다. ‘허들링(hurdling)’을 주제로 각인된 제주 몽돌 작품들은 그림자의 깊이가 선명하며, 따뜻한 온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남극의 펭귄들이 극한 추위와 외부로부터 위험을 막기 위해 ‘허들링’을 하듯 지금 우리에게는 바쁜 일상과 각박한 삶을 위로할 수 있는 이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주의 숲, 조천만세동산 숲
제주의 숲, 조천만세동산 숲

제주 곶자왈은 생명의 숲이자 치유의 숲이다. 윤회하듯 돌고 도는 자연의 숨소리와 생명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전하는 곶자왈 숲 그림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어 숨 쉬는 치유의 여행길을 떠나보자.

한편 파스쿠찌 제주 탑동점은 제주도내 18개 가맹점을 비롯해 SPC그룹 전국 475개 '파스쿠찌' 가맹점 가운데 유일하게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화 된 커피 전문점은 어느덧 사람과 사람, 커피와 사람, 예술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도심 커피숍에서 '제주의 섬과 돌, 숲'을 만나다

제주시 일도1동 ‘해짓골’에 있는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280㎡ 규모의 비교적 큰 면적의 매장을 갖추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제주시 일도1동 ‘해짓골’에 있는 파스쿠찌 제주탑동점. 280㎡ 규모의 비교적 큰 면적의 매장을 갖추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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