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남양주 ‘어르신 위한 폭염대책’ 다채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7 21:51

수정 2018.08.17 21:51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기록적인 폭염에 어르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쓰고 있다. 양우산을 독거어르신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폐지수거 노인을 방문보건 서비스와 연계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무더위를 피해 찾아온 노인의 사랑방으로 사랑받고 있다. 남양주시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르신을 위한 도시로 전차 부각되고 있다.

남양주시 어르신 1500명에게 양우산 전달.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어르신 1500명에게 양우산 전달.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는 16일 무더위쉼터와 독거어르신을 방문해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어르신 1500명에게 양우산을 전달했다.

양산은 피부에 도달되는 햇볕 양을 줄이고 직사광선도 차단해 체감온도를 3~10도 가량 낮춰 요즘 같은 뙤약볕에 온열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르신들은 “평소에 양산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실제로 써보니 햇빛이 가려져 확실히 덜 더운 거 같다”며 “양산이 부채보다 낫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인돌보미, 방문간호사, 희망매니저 등을 재난도우미로 지정해 폭염특보 시 방문 건강관리 및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효석 남양주시 안전기획과장은 17일 “무더위쉼터 운영 및 각종 냉방용품 지원을 통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 취약계층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폐지수거 노인에게 지역보호망 사업 전개.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폐지수거 노인에게 지역보호망 사업 전개.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 남부희망케어센터는 9일부터 16일까지 남부권역(와부, 조안, 금곡, 양정)에 거주하는 폐지수거 노인이 폭염 사각지대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역보호망 사업을 전개했다.

지역보호망 사업에 따라 폐지수거 어르신 15명이 폭염 대비 물품 4종(쿨스카프, 쿨토시, 보틀, 보틀파우치)을 지원받고 방문보건 서비스와 연계돼 통합적 상담을 통한 집중적 관리를 받게 됐다.

김기수 남부희망케어센터장은 17일 “요즘 폐지를 수거하는 분들은 안전사고 노출 및 폭염 속 건강 위협 등 여러 위험 요소로 인해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의 위험 요소를 줄여나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강 유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무더위쉼터 개방.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무더위쉼터 개방.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폭염을 피해 방문하는 어르신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어르신과 가족에게 1:1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ㆍ연계해 드리며 치매상담, 치매조기검진 등 치매통합관리사업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특히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가족카페에는 치매 관련 도서와 자료가 비치돼 있고, 간단한 다과와 음료도 제공한다.
한 어르신은 “집에 혼자 있으면 더운데 센터에 오면 치매 예방에 관한 책도 보고 시원한 곳에서 편히 차도 마실 수 있어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도 매일 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3월15일 개소 이후 8월 초까지 치매상담을 3,312건이나 실시했다.
윤경택 남양주보건소장은 17일 “어르신이 치매안심센터를 무더위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에도 개방하고 있다”며 “치매안심센터가 주민 곁으로 다가갈수록 치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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