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추락하는 식음료株… 매수타이밍 언제쯤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7 16:52

수정 2018.08.17 16:52

오리온, 전월比 21.35%↓ 전문가 "최저점에 가까워 반등 모멘텀 모색 할 때"
내수주 부진 속에 음식료 업종의 주가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업종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10%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4분기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종목에 따라서는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어, 향후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펼 것을 조언하는 전문가도 있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 업종 시총 2위인 오리온 주가는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월 종가(13만3500원) 대비 21.35% 급락했다.

음식료 업종 상위 종목 대부분은 이달 들어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종내 시총 3, 4위인 오뚜기와 농심은 같은 기간 각각 주가가 11.34%, 12.24% 하락했다. 5위인 하이트진로의 주가도 9.34% 내렸다. 업종 대장주인 CJ제일제당만이 이달 들어 주가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16일 오리온은 하루만에 주가가 10.59%나 급락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하이트진로와 농심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중 신저가를 연이어 갈아치웠다.

업종 전체적인 약세로 코스피 음식료품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5.59% 하락하며 같은 기간의 코스피 등락률(-2.13%)을 크게 밑돌았다.

2·4분기 식료품 업계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 주가에 선반영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장기간 지속된 내수주 부진,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6일 발표된 오리온, 농심, 하이트진로 등 주요 종목들의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밑돌면서 하락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판매관리비 이슈보다는 원가 부담이 커지며 이익이 둔화된 모습"이라며 "주요 원재료 가격의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대부분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식음료 업황 개선 여부는 미지수이나, 최근 주가가 저점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반등 모멘텀을 모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종목에 따라서는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주가가 최근 급락으로 2015년 이후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하반기 전망과 그간 주가 흐름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다고 판단되며,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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