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 최초 ‘미세먼지 제로’ 발전소 착공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16:58

수정 2018.08.16 16:58

충남 대산산단에 2만여㎡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전체 사업비만 2550억 달해
한화에너지, 동서발전 등과 대산그린에너지 설립해 자본금 49% 출자 최대주주
한화에너지가 16일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김규환 국회의원,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왼쪽 여섯번째부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착공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16일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했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김규환 국회의원,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왼쪽 여섯번째부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착공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를 발생하지 않는 초대형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했다.

한화에너지는 16일 대산그린에너지가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최대 출력 50㎿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부지에 세워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전체 사업비가 약 255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너지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한국동서발전(35%), ㈜두산(10%), SK증권(6%)과 특수목적법인인 대산그린에너지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는 대산그린에너지 자본금의 49%를 출자한 최대주주다.

이번에 착공한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오는 2020년 6월부터 연간 40만㎿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충남지역 약 1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진국에서도 부생수소를 연료로 한 발전은 1㎿ 정도의 실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대 출력 50㎿인 이번 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로, 유럽과 일본, 중국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등 을 영위해 온 한화에너지가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한 셈이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은 석유화학단지의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한다.

대산그린에너지에서 사용하는 수소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방향족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한다. 연료전지는 전기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물(H2O)이 나오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약 4만t의 물(H2O)은 한화토탈 공정에 재활용한다. 아울러 주주사인 한국동서발전은 연간 약 80만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매입한다. 현행법 상 발전 설비 용량이 500㎿이상인 발전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발전해야하며 정부에서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을 전혀 배출(0)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세먼지의 주요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뿐 아니라 미세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낸다. 강화되는 미세먼지 배출허용 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실제 2001년 황산화물(SOx) 180ppm, 먼지 20㎎/S㎡, 질소산화물(NOx) 120ppm이던 미세먼지 배출허용기준은 2015년부터 각각 70ppm, 10㎎/S㎡, 70ppm으로 강화됐다.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와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향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자유한국당 성일종·김규환 국회의원,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남궁영 충남부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한화토탈㈜ 김희철 대표이사,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 한국동서발전 박일준 사장, SK증권 김신 사장 등이 참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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