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폭염에 농작물 피해 심각 장바구니 물가 관리하라"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4 17:11

수정 2018.08.14 17:19

문 대통령,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폭염 장기화로 채소류와 축산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기록적인 더위로 채소류와 과일들이 타들어가는 등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어 다음 달 추석은 물론이고 김장철 물가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농축수산물 피해가 커지고 배추, 무, 과일,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심각한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축수산물 가격은 국민 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 물가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축물량 집중 방출, 조기출하 등을 꼼꼼히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각 부처와 관련 기관은 급수, 영양제와 약제 공급, 기술지도 등 농어업분야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농어업 소관부처 외의 기관들도 예산, 장비 및 인력 등 가용자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직 법과 제도 등에서 미비한 측면이 있다"며 "여러 제약이 있겠지만 현행 제도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폭염 위기관리 매뉴얼이나 폭염 피해보상 근거 마련 등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종합대책도 마련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축사 냉방장치, 영양제 공급, 배추 등 비축물량 방출 등 지원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방부가 상정한 국군기무사령부 해체 및 국가안보지원사령부 신설에 관한 대통령령 제정과 관련, "앞으로 어떠한 이유에서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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